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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야 할 죽음, 그리고 생명[그림 에세이] 본문

書評---一券冊

기억해야 할 죽음, 그리고 생명[그림 에세이]

傳播者 2024. 12. 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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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희 ‘연(蓮)’, 162×130㎝, 캔버스에 유화, 2024.



초조하게 가슴 졸이며 지켜본 순간들이 고스란히 격동의 현대사 장면이 되고 있다. 흥망은 순리를 따르느냐, 거스르냐에 달려 있거늘, 상식과 순리가 쉽지 않은가 보다. 완력을 앞세운 패도의 경세(經世)는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되지 않는다. 약자에겐 관대하고 강자에겐 가차없는 덕성과 포용력이 절실한 때다.

이제는 우리의 관심을 차분하게 일상으로 모아야 하는 때다. 게다가 한 해가 저물어가는 끝자락이다. 추경희의 땅거미가 내려앉은 겨울 늪의 장면은 고즈넉이 반추와 성찰로 이끄는 듯하다. 미라처럼 메마른 연(蓮)의 잔해들이지만, 깨달음의 상징은 유효할까. 아니 어쩌면 허무에서 캐보라 하는지도 모른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는 경구(警句)가 화면에 투영되고 있다. 오니(汚泥)의 늪에서 나온 화려하고 청초한 정토(淨土)의 생명력에도 조용히 경종을 울린다. 그러면서도 자연은 언제나 유전하며 순환하는 것이기에, 또한 ‘생명을 기억하라’고 역설한다. 메멘토 비베레(Memento Vivere).

이재언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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