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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서 겪는 불편·불안 여자니까 해결할 수 있죠

傳播者 2024. 12. 1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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펨테크 여성 창업자 2인
게티이미지뱅크


세계 인구에서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 건강은 디지털 격변기에도 가장 변화가 더딘 분야 중 하나였다. 여성이 월경을 시작하는 사춘기 때부터 임신과 출산, 폐경을 겪기까지 40년 이상을 불편하게 지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 여성의 문제를 이해하는 개발자의 부재, 여성 건강 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 크다. 2016년 생리 주기 추적 앱 '클루'를 만든 독일 창업자 이다 틴트가 '펨테크(Femtech)'라는 용어를 제안한 이후, 펨테크 시장은 비로소 '명명'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인사이트는 전 세계 펨테크 시장 규모가 지난해 67억달러(약 9조5000억원)에서 2030년 206억달러(약 36조85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여성의 전생애 주기와 관련된 창업에 뛰어드는 젊은 창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여성이라 겪는 불편함을, 여성이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포부다.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는 20년 전 엄마가 쓰던 생리대가 여전히 시장의 표준이라는 점에 문제의식을 갖고 창업했다. 김 대표는 2017년 생리대 파동을 겪은 세대다. 생리대 11종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검출됐고, 부작용을 겪은 소비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소비자의 경각심이 커졌다. 이후 '안전'을 강조하는 유기농 생리대들이 등장했지만 생리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생리혈 흡수력이 기존 제품보다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김효이 대표 등 카이스트 박사 출신 여성 연구진 4명은 2021년 천연이면서도 흡수가 잘되는 안전한 생리대를 만들자고 의기투합했다. 이너시아는 합성 부직포 없이 모든 면을 유기농 순면으로 차별화했다. 미세플라스틱 흡수체 대신 천연 흡수소재인 '라보셀'을 사용한다. 라보셀은 수술실 지혈 소재에 착안한 흡수재로, 식물 소재에 빛 에너지만 더해 만든 자연 유래 셀룰로오스다. 그 덕분에 미세플라스틱이 생리혈과 닿았을 때 생기는 불쾌한 냄새나 생식기 자극이 확연히 덜했다. 이런 기술력은 고객 구매로 이어졌다. 시중 생리대보다 가격이 1.5~2배 높은데도 '새로운 생리대'로 입소문이 났다. 이너시아의 '더프리즘' 제품은 출시 첫해인 2022년 매출 2억5000만원을 냈다. 올해 매출은 이미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너시아는 2022년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했다. 견실한 성장 사례로 지난 11월 열린 '2024 여성 창업기업 네트워킹 및 역량강화 워크숍'에 연사로 참여했다. 해외에서도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 펨테크 기업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이너시아 팬층을 기반으로 생리대를 넘어 호르몬 변화에 따른 증상을 극복하는 제품, 천연 진통물질과 장건강 제품 등 여성 질환을 해결하는 라인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준 대표가 이끄는 카이헬스는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난임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한다. 전 세계적으로 신생아 10% 이상이 난임시술로 태어날 만큼 매년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난임시술 성공률은 30%가량으로 여전히 낮다. 3회 시술 기준으로 한국에서는 약 1000만원, 미국에서는 7000만원이 들 정도로 비용도 높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난임 전문의로 미국 켈로그 MBA를 거쳐 헬스케어 기업에서 일한 이 대표는 난임치료 플랫폼 개발에 최적화된 인물이다. 그는 시험관 시술 성공의 80%를 좌우하는 배아선별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창업했다. 이제까지는 연구원이 눈으로 보고 성공률이 높을 배아를 선별했으나, 데이터를 이용한 객관적이고 경제적인 배아 평가 방법이 필요하다고 절감해서다.

카이헬스는 700개 이상 배아 이미지와 유전체 데이터, 임상 데이터 등을 결합해 AI 모델 2종을 개발했다. 연구원이 주관적으로 평가할 때의 임신 예측 정확도는 50%였으나, 이 모델을 사용하면 66%까지 정확도가 올라갔다.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 위스퍼러(Life Whisperer)라는 솔루션는 정확도가 64% 선이다. 이와 비교하면 카이헬스 AI 모델의 정확도가 상용 모델 수준에 도달한 셈이다. 시험관아기 시술 2번 만에 임신에 성공하는 비율이 18% 증가하고, 이에 따라 시술 비용이 15% 감소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카이헬스는 의료진이 데이터 수집에 쓸 수 있는 의료진 앱 외에 환자가 배아 사진 및 발달상태 정보, 생활습관 등을 입력하는 환자 앱도 제작할 예정이다. 향후 타깃은 전 세계 시험관아기 시술에서 30~40%를 차지하는 유럽 시장, 난임 치료 환자의 80% 이상이 비보험으로 치료받는 미국 시장이다. 카이헬스는 향후 난임치료를 받는 환자와 시술 병원뿐 아니라 아직 임신 계획이 없는 성인 대상 난자·정자동결, 피임, 영양제 사업 등으로 사업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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